[Kai's 워홀 in 호주 ep.19] 실버링크(숙소) 사진들 모음 : Collection of pictures in Silverlink(Caravan park)
시간이 지나면서 농장 생활은 그냥 일상이 되었다.
기상 - 일 - 집 - 샤워 - 저녁(+도시락) - 10시 취침
일주일에 1~2회 Day-off
쉬는 날에는 밀어뒀던 빨래, 청소, 카페가서 영화 다운로드하기, 장보기
가끔씩 타운즈빌 가거나 관광명소 가기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워홀러들은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한다.
세컨 비자를 위해 농장에서의 88일을 채운 사람, 중간에 잘리거나 일이 힘들어 떠나는 사람,
비자 기간이 끝나갈 쯤 마지막 여행을 위해 떠나는 사람 등등
이별은 언제나 시원섭섭하다.
나는 이미 세컨비자를 위한 88일을 다 채운 상태,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 애매한 시기라
좀 더 있기로 한다.
헤어디자이너로 일했었던 두명의 일본 친구
한 번 자를 때마다 $10불씩 받았다.
수입이 꽤 짭짤했을 것이다
워커들은 일 끝나면 촌이라 보통 할게 많지 않아서, 축구, 기타, 보드,
농구, 수영, 요가, 요리 등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데이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유튜브를 볼 수도 없었다.
오히려 전자기기들을 멀리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거 같다.
한국에 있으면...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잘 때 되면 누워서 유튜브를 한 시간 이상 보니깐...
한 명씩 떠날 때마다 farewell party를 한다. 각자 음식 하나씩 만들어서 나눠먹는다.
내가 만든 음식이 금방 없어질 때 기분이 좋았다.
잭코는 자기가 만든 마파두부가 잘 안 팔려서 슬퍼했다ㅋㅋㅋ
브리즈번에 있을 때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한국처럼 자기가 자발적으로 참여 안 하면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농장에서는 일 할 때도 보고, 숙소와 서도 보고, 하루 종일 보니깐 안 친해질 수가 없다.
다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형, 누나, 동생, 친구로서 두루두루 편하게 지냈던 거 같다.
다른 나라의 음식과 문화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농장에서의 추억들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