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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34] 체리를 픽킹하다(Tasmania)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20. 12. 9. 10:27728x90
블랙베리가 아직 이른 감이 있어
열매들을 많이 맺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고민끝에 체리를 픽킹하러 가기로 결정을 했다
체리농장은 보통 남쪽에 많이 분포해있다
일단은 가장 명성이 높고 단가도 많이 쳐준다는 Aussie Cherry 농장에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넣고 기다렸다.
더놀란 to Aussie cherry 운이 좋게 인덕션 기회를 얻어서 농장을 찾아갔다
농장은 내가 살고 있던 동내에서 차로 장장 4시간 거리였다.
저 거리를 왕복 2~3번을 왔다 갔다 했는데
정말 멀게 느껴졌다.
메타세콰이어같은 느낌의 길 중간에 가다보면 휴게소 같은 곳이 하나 나오는데
거기서 주유도 하고, 허기진 배도 채울 수 있었다
거기 감튀가 저렴한데 양도많고 맛있어서 매 번 들러서 사 먹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들러서 감튀를 먹어보고 싶다
한쪽 뿔 어디갔니...? 인덕션 당일 날, 20명 정도의 워커들이 와서 나눠준 프린터물과 영상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설명들을 들었다. 무사히 인덕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블랙베리 작물이 없어 놀고만 있을 수 없어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남쪽으로 향했다. 일단 근처에 머물면서 주변 체리농장을 직접 컨텍해보기로 했다
남쪽으로 향하던 중 'Little devil backpacker'에서
Ayr에서 일하던 친구도 만날 수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보니 더욱 반가웠다.
잠시 묵었던 Bushy Park Camp-ground 하루에 $7 좌: 샤워실($2), 우: 주방 부쉬 주인 할아부지 근처 카라반 파크에 머물면서 주변 체리농장은 다 알아본 거 같다
그러다가 급한 데로 중국 어플 위챗을 통해 알게 된 작은만한 체리농장에 단기로 일하게 되었다
출근을 해서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고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을 하던 중 약간의 트러블이 생겨 일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보스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일을 못할 거 같다고 말하니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이민성에 전화해 비자를 막는다는 둥 다른 데서 일을 못하게 하는다는 둥
협박을 하는 게 아니겠는가!!
서로 욕을 하고 중지를 날려됐다.. ㅋㅋㅋㅋㅋ
맥도날드 & KFC 보스 와이프는 내 차 번호를 막 찍어됬다
순간 좀 쫄리긴 했는데, 결국에는 뭐 아무 일도 없었다
당연히 당일 일했던 돈도 받지 못했다.
물론 내가 책임감 없는 행동이었지만, 그럴만한 상황이 있어서 그런 것이었고
돈은 주지 않더라도 저런 식으로 협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 사장은 호주인이다 와이프는 아시안 쪽이었고
나중에 괘씸해서 호주 고용노동부인 Fair work에 신고할까도 했지만
돈도 작고,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그럴 시간에 빨리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게 급선무였다
여차여차 전에 컨택했던 농장에서 연락이 왔다.
당시 체리 3 대장이라고 불리던 농장 중 하나인 'Reid(레이드)'라는 곳이었다
한 달 정도 머물렀던 Reid(레이드) 농장 근처 카라반 파크, 매일 텐트에서 숙면... 이것이 찐 야외취침ㅋㅋㅋ 레이드 농장에 있는 숙소는 이미 꽉 차 있어서 근처 카라반 파크에 묵었다
며칠 뒤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열곡절 끝에 시작한 체리피킹!
체리를 픽킹 할 때는 꼭지가 달린 채로 따야 한다
그래야 상품가치가 있다
적응되면 똑똑똑 따지는 게 재밌다
하지만 이것도 열매인지라 어느 자리를 배치받느냐에 따라
수확 차이가 심하다
내가 픽킹한 체리들 뿌듯 :D 체리는 파란 박스에 가득 담은 뒤에 맨 위에 있는 체리에
자기 번호표를 붙이고, 자기 열 끝에 놓으면 트랙터가 가지고 간다
탑 피커들은 무슨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파란 박스를 날라됐다
몰랐는데 체리가 거의 끝물이라 열매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략 3주 정도 일하다 다시 블랙베리로 돌아가야만했다
체리 먹방 일단 돈보다는 체리 픽킹을 해보고 싶었다, 이유는 많이 먹고 싶어서...? 읭?
아침에 공복 상태로 출근할 때
체리를 따서 물에 살짝 씻은 뒤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우리나라 체리는 약간 새콤한 맛이 강하다면, 호주 체리는 굉장히 달콤했다
지금 와서 알았는데 체리가 근육통 등 통증에 좋고,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어 항산화에 좋으며,
멜라토닌도 들어있어 꿀잠을 자게 해 준다는 것이다
가끔 바베큐도 먹어주구요 어쩐지 밤에 잠이 솔솔 잘 왔고, 고된 육체노동을 한 것치고는 몸이 굉장히 상쾌하게 느껴졌었다
체리를 픽킹 하면서 체리를 많이 먹게 되었는데, 정말 몸소 건강하다는 게 느껴져서 체리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다.
짧다면 짧은 체리 픽킹을 경험해보고 다시 블랙베리를 픽킹하러
더놀란으로 향했다
호바트 근처 모나 박물관, 박물관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니야... 나중에 들었는데 그때 당시 Hansen 농장이 단가도 가장 높고, 열매도 많았다고 한다
매 년 다르니깐 잘 알아보고 미리 가도록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체리만 하는 애들은 한 달 전에 미리 와서 죽치고 있는다고 한다...ㄷㄷ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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