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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 워홀 in 호주 ep.48] Gayndah
    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20. 12. 2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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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sbane to Gayndah

     

     

    마지막 농장 지역이었던 Gayndah(게인다)

    '겐다'라고 하겠다 발음상 '게인다'지만 보통 '겐다'라고 불렀던 거 같다

     

     

    겐다는 만다린(귤), 시트러스로 유명한 지역이다

    시즌은 3~8월이다

     

     

    선인장 나무(?)

     

    코코넛(?)

     

     

    일단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인력사무소인 

    'Sarina Russo Job Access'에 이력서를 넣었다

    위치 : 59 Capper St, Gayndah QLD 4625 오스트레일리아

     

     

    이미 많은 워커들이 이력서를 넣어놓고 웨이팅을 하는 중이었다

    이력서를 넣어놓고 연락만 기다리면 안 된다

    매일매일 찾아가서 재촉을 해야 한다ㅋㅋㅋ

     

     

    어느 호숫가

     

     

    그래야 많은 워커들 중에서 기억에 남을 수 있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괜찮은 농장을 빠르게 연결해줄 가능성이 크다

     

     

    하루는 인력사무소 앞에서 

    태즈메이니아 코스타 팜에서 같이 일했던 

    프랑스 커플을 만났다

     

     

    with 프렌치 커플

     

     

    다른 지역에서 다시 보니 반가웠다

    나중에 또 같은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인력사무소만 믿고 있을 수 없어서 

    모든 농장들을 직접 컨텍했다

     

     

    초록 깃발 : 수 많은 시트러스 농장들

     

     

    작은 곳까지 하면 생각보다 농장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겐다에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이미 워커들이 채워져, 일자리는 많지 않았다

     

     

    보통 농장을 갈 때 시즌 시작 한 달 전에 가서 기다리는 게 좋다

    시즌이 시작하면 워커들이 몰리기 때문에 웨이팅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일자리도 일자리지만

    집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타즈매니아에서 Ayr로 올라가던 중 겐다에 잠시 들린 파누 ㅋㅋㅋㅋ

     

     

    셰어 하는 집들이 많지 않을뿐더러

    이미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임시로 카라반에서 머물렀지만

    오래 머무를 곳이 되지 못했다

     

     

    열심히 일자리와 숙소를 찾아다니던 어느 날,

    하루는 IGA 마트에 차를 주차해놓고

    일행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다.

    (겐다는 울월스, 콜스가 없다. IGA하나뿐이었다)

     

     

    제주도 갑니까~?

     

     

    햇빛은 쨍쨍, 날씨는 덥고 갈 때는 없고 일자리도 안 구해지고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 일행이랑 약간의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호주 할아버지가 우리가 딱했는지

    자기 집에서 머물 것을 제안했다

    (그전에 간단히 자초지종을 설명드렸다)

     

     

     

     

     

    일단 나는 의심이 들었다 원래 의심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한테 잠자리를 제공받는다는 것은 께름칙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때는 더운밥 찬밥 가릴 때가 아니었다. 매 번 길바닥에 있을 수 없었다

    일단 가보기로 했다. 

     

     

     

     

    주소 찍어준 데로 도착하니 변두리에 일반 가정집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붓하게 살고 계셨다

     

     

    다행히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방 구 할 때까지만 머물기로 했다

    방값은 따로 받지 않았고, 대신 할아버지 일은 도와주기로 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딨으랴...?

     

     

    브~이

     

     

    할아버지 일이라 하면, 집 앞 뒤 옆에 무성히 자란 잔디를 깎는 일이었다...ㅋㅋㅋㅋㅋ

    잔디 깎는 기계로 밀면 되는 거긴 하는데... 말은 쉬운데 막상 해보면 힘들고 지친다

    안 해봤던 일이기도 하고, 수많은 잡초 먼지들이 휘날렸다

     

     

    하루에 2-3시간 정도 했었던 거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진 콩, 저렴하고 맛있어서 좋았는데...ㅠㅠ

     

     

     

    식사는 할아버지께서 제공해주셨다

    식재료 값으로 $150불 정도 지불했던 걸로 기억한다

    가끔 우리가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

     

     

    식사는 리얼 오지 가정식 식단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이렇게 먹는구나'라고 느꼈다

    호주 사람들의 식단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타코!

     

    고기와 삶은 야채 또는 구은 야채들을 곁들여 먹곤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설거지할 때 퐁퐁 물에 담가놓다가 물에 헹구지 않고

    그냥 꺼내서 건조대에 놓는 것이었다!!!

    호주 스타일인가...? 아니면 그 할아버지만 그랬던 걸까...?

     

     

    무튼 충격이었다ㅋㅋㅋㅋ

    다행히 설거지는 보통 내가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알리오 올리오

     

    생선까스 with 삶은 야채, 레몬 한조각

     

     

    할아버지는 한 마리의 고양이, 한마리의 리트리버, 다섯 마리의 새끼 강아지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냥냥이는 역시나 츤데레고, 댕댕이들은 애교쟁이들이었다

    지금은 무척 컸겠지??

     

     

    대기중...

     

     

    겐다에 도착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인력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

    "Grant's Farm"이라는 작은 농장에 출근하게 되었다

     

     

    레몬 워터

     

     

    차로 16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출근하고 보니 전에 같이 일하던 프랑스 커플도 와있었다

    또 다시 같이 일하게 돼서 반가웠다

     

     

    그랜츠 팜은 만다린 양은 많지 않았고, 레몬 위주였다

    그리하여 레몬을 픽킹 했다

     

     

     

     

    레몬은 사다리를 타고 나무 위로 올라가 전정가위를 가지고 싹둑 잘라

    목에 찬 캥거루 백에 넣는다. 캥거루 백이 어느 정도 차면 빈으로 옮겨닮는다

     

     

    1m x 1m x 1m 빈(Bin)

     

     

    가격은 빈 당으로 매겨졌다. 빈 당 가격은 매일 조금씩 다르다

    수확량이 많으면 빈 당 가격이 내려가고, 수확량이 없으면 빈 당 가격이 올라간다

     

     

    빈 당 가격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 놈에 기억력...

    하루에 둘이서 2.5 빈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한 빈당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끝이 안보이는구만

     

     

    역시나 처음 하는 일이라 쉽지 않았다

    프랑스 커플은 전 농장부터 열심히 하던 커플이었다

    태즈메이니아에서는 내가 더 픽킹을 잘했지만

    여기서는 프랑스 커플이 더 우위를 보였다

     

     

    프랑스 커플은 우리가 2.5 빈 할 때 3 빈을 픽킹 했다

    작게 느껴지지만 같은 시간에 0.5 빈 더 채운 거는 큰 차이이다

     

     

    띠~용

     

     

    그러고는 우리보다 더 오래 남아 4-5 빈 정도 하고 퇴근했다

    프랑스 커플 말로는 자기들은 전에 사과를 픽킹 해본 경험이 있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사과도 픽킹 방법이 비슷하다)

     

     

    비타민C는 부족할 일이 없겠어..ㅋㅋㅋ

     

     

    그렇게 2주 동안 열심히 레몬을 픽킹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집은 구하기 힘들었다

     

     

    할아부지와 함께 찰칵~!

     

     

    생각보다 저조한 수확량과 계속해서 할아버지 집에서

    폐를 끼칠 수 없어서 총 3주간의 짧은 겐다 생활을 마무리하고

    나의 마지막 워홀 종착지로 떠났다

     

     

    Gayndah에서 만난 동물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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