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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3] 셰어하우스 입주 그리고 일상(feat.은행계좌 & TFN ), I moved to share house and daily life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19. 12. 16. 08:18728x90
백패커에서 일주일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중간에 한국 친구들도 만났었다. 드라이기가 없어 드라이기 빌려주고, 서로 담소도 나누면서 정보를 공유했다.
백패커에 머물면서 썰 아닌 썰을 하나 풀자면 외국 친구들이라 그런가 확실히 자유분방하다. 프렌치 가이는 남녀가 한방에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고 있고, 새로 온 이쁘장한 친구는 내가 있는데서 나한테 보지 말라면서 옷을 아무렇지 않게 갈아입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 이게 호주란 말인가 헿
그렇게 약속된 입주일이 찾아오고, 체크아웃을 한 뒤 짐을 들고 런콘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맡겼다.
주인 어르신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내 방에 짐을 풀기 시작했다. 짐이 많지 않아 금방 끝이 났다.
방은 청소가 잘 되어있어 굳이 청소할 필요가 없었다.
셰어하우스 독방 : 쾌적하다 저녁거리를 위해 장을 봐야 했다. 마트랑은 거리가 좀 있어서 주인 어르신에게 태워달라고 부탁을 했다.
런콘플라자 근처에 상가들이 몰려있는데, 마트는 울워스(Woolworths)와 IGA 그리고 한인마트가 있었다.
※ 호주의 대표 마트에 대해 말하자면 울워스(Woolworths)와 콜스(Coles)가 있다.
그 밖에 IGA, Aldi 등이 있다.
런콘 IGA는 근처 중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중국 제품들이 많았다. 슬라이스 비프나, 피쉬볼 등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간 곳은 울워스였다. 매장이 널찍하고 쾌적했다.
Woolworths 처음이라 신기하고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매장을 쭉~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거 같다. 쇼핑을 끝나치고나니 급 피곤해졌다. 주인 어르신의 픽업을 받아 집으로 돌아와 장을 봐온 식료품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넣었다.
100불 넘게 나와버렸다! 마트에서 비프 소시지가 저렴하길래 사 왔는데, 양이 너무 많아 주구장창 소시지만 먹었다. 튀겨서 먹고, 라면에 넣어먹고, 찌개에 넣어먹고, 볶음을 해서도 먹었다. 정말 질리도록 먹었다...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맛은 그저 그랬다.
싼 맛에 먹는 소시지인데, 나중에 농장 돌아다니면서 파티할 때나 백패커 같은 곳에서 식빵에다가 저 소시지를 넣고 소스 뿌려서 많이 먹고 한다.
everyday 소시지 lolll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다음날은 인터넷으로 TFN(Tax File Number)를 신청했다. 일은 하기 위해서는 이 TFN이 필요하다.
방법은 인터넷 검색하면 정보가 많이 나와있다. 그냥 따라만 하면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 있다. 일주일 정도 소요됐던 걸로 기억한다. 3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다음으로는 은행계좌 개설, 이건 시티에 있을 때 NAB 은행에 직접 들려서 했었다. 그냥 은행가서 계좌 개설하러 왔다고 하면 친절히 설명해준다. "I'm here to open an account"라고 말하면 된다.
NAB 카드 주요 은행으로는 NAB, ANZ, Commonwealth 있다. 워홀러들은 보통 계좌 유지비가 들지 않는 NAB를 많이 이용한다.
워홀 오기 전에 핸드폰, 은행계좌 개설, TFN에 대해 염려를 할 것이다. 은행계좌 개설과 TFN를 얻기 위해서는
핸드폰 번호와 받을 주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호주에 도착해서 차근차근 하나씩 하면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제 남은 건 가장 중요한 일자리 찾기~~~ 아주 큰 관문이 남았다.
호주까지 와서 한인이 하는 곳에서 일하기는 싫었다. 모든 워홀러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곳도 많겠지만 한인식당에서 일하면 제대로 된 페이를 받을 수 없었기에 이왕이면 법정 시급을 지키는 또는 그 이상으로 많이 주는 오지(Aussie-호주인) 오너(Owner-주인) 밑에서 일을 하고 싶을 것이다.
호주 지폐와 동전 하지만 말이 쉽지... 오너 밑에서 일하기는 힘들다. 영어를 정말 잘 하거나, 기술이 정말 좋다거나, 아니면 인맥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보통 아는 사람 소개로 많이들 들어가는 것 같다. 그때 당시 오지 밑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 많았기에 몇몇 사람들은 일자리 소개를 통해 소개비를 받곤 했다. 보통 몇 백 불 했던 거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백 불을 소개비로 내도 오지 밑에서 일하면 금방 그 돈들은 회수가 가능했기에 많이들 하는 거 같았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기 마련이니깐. 나는 그때 당시 소개비로 돈을 쓰기도 싫었고, 뭔가 나 스스로 발품 팔아 구하고 싶었던 마음에 소개비까지 내고서 잡을 구하고 싶진 않았다.
집 앞 정류소에서 무조건 열심히 레쥬메(Resume-이력서)를 돌리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큰 오산이었다. 영어도 못하고 경력도 없는 외노자를 어느 오너가 고용하겠는가...(나 같아도 안 하겠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레쥬메도 돌리면서 계속 영어공부도 틈틈이 하고, 런콘이랑 시티 구경도 많이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고 2016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이 되었다. 헬로 톡(언어교환 어플)을 통해 알게 된 일본 친구와 브리즈번 시티에서 하는 불꽃축제를 보러 가기로 했다.
브리즈번 랜드마크 관람차 불꽃축제 그 일본 친구는 일본 레스토랑에서 서빙 일을 하고 있었다. 영어실력은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잘해서 나에게는 영어 대화 친구로는 제격이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불꽃축제를 같이 관람했다.
브리즈번의 밤은 평화롭고 잔잔하며, 따뜻했다. 2016년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흘러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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