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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15] 농장 그리고 일상 - 머드크랩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20. 1. 8. 00:21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고 농장 생활에 거의 적응해나가고 있었다. 휴일을 맞아 주변으로 놀러갔다. 처음 간곳은 알바 비치, 실버링크 숙소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우리나라의 서해안같이 밀물썰물이 있다. 물이 얕아 수영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냥 발 담글 수 있는 정도이다. 두 번갈 정도는 아니었다. 다음 번 휴일이 다가왔다. 브리즈번에 있을 때 마스터형에게 들었는데, 농장 가면 할 게 없어서 크랩 잡고, 낚시하고 논다는 말을 들었다. 크랩을 한 번 잡아보고 싶었다. 크랩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번 목표는 머드크랩!!! 머드크랩을 잡기위해 통발과 닭의 목뼈를 구 입했다. 인터넷검색을 했지만 정보가 많이 없어 이곳저곳 통발을 설치해보았다. 처음에는 알바 비치, 두 번째는 어느 개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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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14] 농장 그리고 일상 - Day off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20. 1. 4. 23:53
그때 당시 농장은 주 2회 day-off(휴일) 었다. 그러다 한 참 바쁠 때는 주 1회 쉴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일을 많이 하는 게 좋았지만 나중에는 일만 계속하니깐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휴일을 더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렇게 5~6일을 열심히 보람차게 일을하고 휴일이 오면 평소에 못했던 걸 한다. 방 청소도 하고, 밀린 빨래도 하고, 마트 가서 장도 보고 카페도 가곤 했다. 간혹 한국음식이 땡기면 차로 한 시간 거리인 타운즈빌 한인마트에 들려 한국 식료품을 사 오곤 했다. 하루는 브리즈번에 있을 때 자주먹던 연어 아보카도 롤을 만들어봤다. 김밥 만들듯이 속재료에 연어, 아보카도, 마요네즈만 넣어주면 돼서 간단히 만들 수 있었다. 직접 만든 연어 아보카도 롤에 와사비를 살짝 얹어 한입 베어 물면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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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13] 농장 그리고 일상 - 멜론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20. 1. 1. 19:06
농장 일정은 이렇다 06 : 10 셔틀버스 탑승 07 : 00 일 시작 10 : 00 ~ 10 : 20 휴식 13 : 20 ~ 14 : 00 점심 17 : 00 퇴근 어김없이 농장의 하루가 밝았다. 그 날은 수기로 출근을 체크하던 시스템에서 지문으로 출근을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일렬로 나란히 줄을 선 뒤 지문을 찍은 후 농장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멜론이 어느정도 커져 수확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멜론 픽킹이 시작되었다. 한 손에는 짧고 날카로운 나이프가 쥐어졌다. 멜론 픽킹 방법은 한 손으로 멜론을 잡고 나이프를 든 손으로 줄기 부분을 컷팅한 뒤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면 된다 멜론을 한 손으로 움켜잡고 올려야하는데, 고무장갑을 껴서 손쉽게 가능하다. 고무장갑의 마찰력으로 인해 한 손에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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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12] Rocky Ponds and Hard worker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19. 12. 30. 13:34
Rocky Ponds 팜은 남쪽으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그래서 보통 밴(미니 셔틀버스)에서 쪽잠을 청하곤 했다. 한참을 가서 농장에 도착했다. 농장에 도착한 밴은 총 4대였다. 워커들이 대거 하차했다. 나도 따라 내렸다. 다른 조는 일을 하러 갔고, 우리 조는 한 참을 대기했다. 그 날 우리 조는 5명으로 구성되었다. 작물이 한 참 자라나는 시기라 모든 인원이 다 투입될 수 없어 우리 조는 대기하다 호박을 캐러 갔다. 황무지 같은 벌판에 내렸다. 자물쇠 뜯을 때 사용하는 큰 가위를 하나씩 부여받았다. 한 열 당 한 명씩 서서 호박 라인을 따라 걸으면서 호박과 호박을 연결하고 있는 줄기 부분을 알맞게 컷팅하는 작업이었다. 한 번은 쭉 컷팅하고 한 번은 그 컷팅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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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11] AYR, Silverlink and Rocky ponds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19. 12. 29. 18:19
드디어 Ayr에 도착했다. 일단 숙소를 구해야 하기에 몇몇 백패커 및 캐러반 파크를 돌아다녔다. 그중 마스터형이 알려줬던 실버링크(캐러반 파크)가 가격, 시설, 농장 연결 부분에서 가장 괜찮아 보였다. 늦지 않은 시즌에 왔음에도 남아있는 방이 많지 않았다. 두 개의 방이 남아있었는데, 하나는 4명 방이였고, 다른 하나는 8명 방이었다. 물론 8명 방이 조금 더 저렴했다. 고민 끝에 4명 방으로 결정했다. 그 방에는 일본인 남자 1명과 여자 2명이 사용하고 있었다. 방에 들어갔을 때는 아무도 없었고 짐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침대에는 형형색색의 속옷들이 걸려있었다. 와우! 입구를 마주보고 오른쪽 편 침대 2층이 비어있었다. 침대 맞은편은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었다. 침대 주변에 짐을 풀기 시작했다. 어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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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10] 농장(Ayr)으로 향하는 여정 - 보웬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19. 12. 27. 11:44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날씨였다. 구글 지도로 네비를 찍고 북쪽으로 향해 쭉 달렸다. 늦은 오후에 출발해 금방 캄캄해졌다. 이내 곧 어둠이 온 하늘을 뒤덮었다. 밤 운전은 야생동물 (특히 캥거루) 때문에 위험하기에 대도록이면 안 하는 게 좋다. 하지만 나는 밤운전을 좋아했다ㅋㅋㅋㅋ 차도 없고 기온도 선선하고 고요하기 때문이다. 밤에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목청껏 따라 부르면서 운전하는 느낌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다. 행복 그 자체!! 가끔 지나가는 큰 트럭들은 나의 친구도 되어주고 보디가드도 되어주곤 했다. ( 밤에 운전할 때 큰 트럭뒤를 따라가면 야생동물로 인한 위험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렇다고 너무 바짝 따라가진 말도록 ) 쭉 위로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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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9] 농장(Ayr)으로 향하는 여정 - 선샤인 코스트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19. 12. 26. 11:50
세컨드 잡으로 다니던 도요타 공장도 그만뒀다. 마스터 형, 누나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정들었던 셰어하우스를 떠났다. 나와 골드로저의 긴 여정이 시작된것이다. 긴 여정의 목적지는 Ayr 였다. 마스터형의 추천이었다. 브리즈번에서 많이 멀지 않은 번다버그, 카불쳐는 이미 '농장계의 헬'로 악명 높았다. 물론 잘 버는 사람도 있는데, 대다수가 돈을 못 벌고 시간만 날리다 오는 경우가 많아서 소문이 안 좋게 났다. 그리고 한국인도 아주 많다. 굳이 한국인이 많은 데를 찾아가고 싶진 않았다. Ayr는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차로 14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다. 멜론, 캡시컴(파프리카, 피망) 작물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칠리, 오이, 호박 등등이 있다. Ayr에는 3~4군데 정도의 캐러반 파크가 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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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워홀 in 호주 ep.8] 나의 첫 차 '골드로저' 그리고 세컨잡(feat.자동차 구매 TIP)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19. 12. 23. 22:01
세컨잡을 구하기 위해 차가 필요했고, 차를 구입하기 위해 검트리와 썬 브리즈번을 통해서 자동차 오너와 연락을 했다. 인스펙션 날짜를 잡았다. 버스로 이동하기에는 무리여서 마스터형의 도움을 받아 중고차를 같이 보러 다녔다. 4대 정도의 차량을 인스펙션 했다. 2대는 외국인 오너였고, 2대는 한국인 오너였다. 고심 끝에 한국인 오너에게 차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3,150불이었고, 2003년식 도요타 캠리 차량이었다. 키로수는 22만 킬로였고, 색상이 골드라서 '골드 로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차량 구매 순서를 간략히 말하자면 검트리 or 썬 브리즈번 → 검색 → 연락 → 인스펙션 → 결정 → 명의이전 순이고 준비물은 운전면허증, RWC(Safety certificate), Bank state..